“대선 출사표 함께 써요” 문재인, SNS로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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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문재인(사진) 상임고문이 6일 “6·9 전당대회 후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트위터(@moonriver365)를 통해서다. 그러면서 “출마선언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더하고 싶습니다. 꼭 담았으면 하는 내용을 멘션으로 보내주십시오. 정책, 비전, 시대정신 무엇이든 좋습니다. 함께 생각합시다. 함께 시작합시다”라고 적었다. 출마선언문에 담을 내용을 국민에게 공모(公募)하겠다는 거다.

 문 고문은 페이스북에도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이란 글을 올려 “정치는 소통입니다. 정치는 대화입니다. 많은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하나로 모아내는 것이 정치입니다. 더 이상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생각이 정책이 되고 국가비전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비전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깊이 새겨듣고 출마선언문에 녹여 넣고 싶습니다. 문재인과 당신이 공동정부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당신이 바로 문재인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문 고문이 이 같은 글을 올리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뒤처질 그 누군가와 함께 하시는 최고 권력자가 되셨으면”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해달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등의 글들이 잇따랐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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