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로스쿨 지원자 법학적성시험 응시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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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시험에 떨어진 회사원 최모(32)씨는 로스쿨 진학에 필수인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하지 않았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로스쿨의 취업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연간 2000만원의 학비를 들여도 미래가 밝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최씨는 “로스쿨 출신들의 진로를 보니 3년을 투자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대학생 배모(26)씨도 “지난해엔 사법고시와 로스쿨 진학을 동시에 고려해 LEET를 봤었는데 올해는 원서도 내지 않았다”며 “사시 공부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로스쿨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LEET 지원자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2013학년도 LEET 지원자 수는 7628명으로 지난해(8795명)보다 1167명(13.3%) 감소했다. 첫 시험이었던 2009학년도(1만960명)보다 3332명(32.9%) 줄었다.

윤석만·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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