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 백합 종구 생산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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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제군은 백합 종구(種球) 자급을 위해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인제군은 12월까지 국비 등 23억9000만원을 들여 인제읍 귀둔리 일원에 백합 종구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인제 고랭지백합은 연간 550만 달러 상당을 수출할 만큼 강원도 수출 주력작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연간 300만 구 이상의 종구를 수입함으로써 전체 생산비 가운데 종구 구입비가 60% 이상이 돼 농가에 큰 부담이 됐다.

 인제군농업기술센터는 귀둔화훼단지에 종구 전문생산시설 2.7ha와 구근종합처리장 1320㎡ 등이 완공되고, 강원도농업기술원 원 종묘 생산시설이 구축되면 2017년부터 백합 종구 500만구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종구 전문생산단지는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자급화가 본격화되면 농가 종구 구입비를 30%가량 줄이고 소득은 20%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제 귀둔화훼단지는 14농가가 30ha에 백합과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는 650만 달러 상당의 백합과 파프리카를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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