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모로 공동2위 최진호 "골프했던 아내 내조가 큰 힘"

중앙일보

입력

최진호(하이스코)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 솔모로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합계 7언더파를 기록 중인 강경남(우리투자증권)을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최진호는 3일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경남, 박상현(메리트금융그룹)과 오전 10시 30분부터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다음은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이다.

-2라운드 공동 12위에서 10계단 상승했다. 오늘 경기는 전반적으로 어땠나.
“어제부터 티샷이 안 좋아서 게임을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페어웨이를 제대로 지키려고 했던 게 안정된 경기 운영을 뒷받침 해준 것 같다. 샷이 안정되다 보니 퍼트까지 감이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

-샷이 안 좋았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샷 터치감이 안 좋았다. 정확히 공이 맞는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이 살지 않았다. 오늘도 경기를 마치고 바로 연습장으로 가서 샷 연습을 했다. 어느 정도 감을 되찾은 것 같다. 내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

-가장 어렵다는 14번 홀을 평가한다면.
“정말 만만치 않은 홀이다. 티샷 정확도를 높여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내일 경기 전략은.
“마지막 날 박상현 프로와 (강)경남이 형이랑 라운드 한다. 워낙 잘 하는 선수들과 경기하는데 내 경기의 흐름을 초반부터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잘 하기 시작하면 끝까지 잘 하는 스타일이다. 초반부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특히 코스가 어려워서 집중력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6개월 된 아들이 있다고 들었다. 우승에 도전하기 앞서 가족들에게 각오 한 마디.
“골프를 잘 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늘 웃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이고 싶다. 경기에 나설 때도 밝게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박상현 선수는 아내가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최진호 선수는 어떤가.
“물론 아내가 큰 힘이 된다. 가끔 경기장에 나와 응원을 해 주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내도 어렸을 때 골프를 했었다. 선수 생활을 잘 이해해 주고 편안하게 해준다. 내일 함께 웃고 싶다.”

여주=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