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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Q&A로 한눈에 보는 하지정맥류

중앙일보

입력

[닥터맥의 하지정맥류 이야기]

부산 닥터맥외과
박우일 원장

'울퉁불퉁 혈관'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있어도 수술이 필요한지부터 병원을 선택하는 과정 등 수술 전후로 궁금한 점들이 많다. 오늘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정맥류와 관련하여 자주 묻는 사항을 Q&A로 정리해보았다.

Q1. 보험수술, 비보험수술이 어떻게 다른가요?
A. 보험수술은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수술이다. 입원시 수술비용의 20%만 부담하면 되고,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정맥절제술, 냉동치료기 수술이 이에 해당된다.
비보험수술은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수술로서 수술비용은 환자개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고, 레이저수술(EVLT), 고주파수술(VNUS), 광투시 전동형 정맥적출요법(TRIVEX)이 이에 해당된다.
정맥류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똑같으나, 환자에게 얼마나 비침습적이냐, 회복이 얼마나 빠르냐, 어떤 기구를 사용하느냐, 미용적으로 얼마나 우수하냐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환자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Q2. 다리의 혈관을 제거하면 정맥피는 어디로 가나요?
A. 정맥류는 비정상적으로 커진 정맥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피를 머금고 있어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제거하던지, 막던지 해서 불필요하게 정맥피가 고이는 현상을 없애줘야 한다. 그래야만 오히려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다.
치료 후에 다리의 정맥피는 관통정맥을 경유해 심부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피가 올라가던지, 다른 정상적인 표재성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피가 올라가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정상적인 다리의 정맥이 수술 후 일시적으로 도드라져 보이고 다리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Q3. 수술 후 압박스타킹은 언제까지 신어야 하며 왜 신어야 하나요?
A. 수술 후 압박스타킹은 약 한달 간 기본적으로 착용해야 되며 그 이후로도 오래 서 있을 때나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20-30mmHg 의 압력으로 다리를 압박시켜주는 스타킹으로 발등을 가장 많이 압박해주며 올라갈수록 압력이 낮아지게 설계되어, 적은 노력으로 다리의 정맥피를 심장으로 잘 올려 보내준다.
정맥류 수술 후 정상이었던 정맥이 도드라지거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고 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Q4. 수술 후 운동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A. 수술후 다음날부터 일상적인 보행은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러 하는 운동은 약 2주에서 3주이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 조기에 운동을 하면 수술부위에 불편감이 생기며 그 증세가 오래갈 수 있으므로 충분히 회복한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일반적으로 걷기, 등산, 자전거타기, 수영, 요가, 스트레칭 등을 권하며 근육을 키우기 위한 헬스 특히 서서 무거운 것을 드는 근력운동은 삼가 해야 한다. 만약 하게 된다면 누워서 해야 한다.

Q5. 수술 후 재발은 없나요?
A. 수술 후 재발이 있을 수 있다.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아 수술 후 정맥류가 남는 경우도 있으며 레이저로 폐쇄시킨 정맥이 다시 개통되는 수도 있으며 발거술을 시행한 경우는 신생혈관이 생기는 수도 있다.
많은 병원에서 하지정맥류를 국소마취만으로 간단히 수술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상은 간단한 질병이 아니다. 평생 경과를 관찰해야 하는 질병이다.

Q6. 어떤 수술방법이 가장 좋나요?
A. 하지정맥류 치료에 유일하게 좋은 한가지 방법은 없다. 환자분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 국소혈관절제술+혈관경화요법, 고위결찰술 + 레이저수술 + 국소혈관절제술+혈관경화요법, 레이저수술+ 국소혈관절제술 +혈관경화요법 등등 많은 조합이 있을 수 있다.

Q7.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은 뭐가 있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제 2의 심장인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 다리의 정맥피를 심장으로 보내어 다리에 정맥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피해야 하고, 피할 수 없다면 서 있을 때는 발뒷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앉아있을 때는 다리를 쭉 펴서 발목을 뒤로 젖혀 종아리 근육을 계속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둘째,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비만은 동맥, 정맥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적당한 걷기, 등산, 조깅으로 비만도 예방하고 종아리 근육도 강화시켜준다. 단, 근력운동을 위해 무거운 것을 서서 드는 운동은 하지정맥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불필요한 복압을 상승시키는 변비를 예방한다.
넷째, 쉴때나 잘 때 다리를 베개 하나 높이로만 들어올려도 다리가 편안하며 다리의 정맥 내 압력을 낮추어 정맥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다섯째, 허벅지나 배를 꽉 죄는 옷은 다리의 피를 원활하게 심장으로 보내지 못하므로 정맥류를 야기시킬 수 있다.
여섯째, 오래 서서 일을 하거나 오래 앉아 있어야만 하는 경우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다리의 정맥피를 보다 원활하게 심장으로 보내므로 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고 정맥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박우일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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