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정연주, 매치플레이 최강자 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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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김자영(넵스)과 정연주(CJ오쇼핑)가 결승에 진출했다.

김자영은 27일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4강전에서 임지나(한화)를 4홀 차로 꺾었다. 라데나 골프장은 유리알처럼 빠른 그린으로 유명하다. 김자영은 그린 앞쪽에 공을 떨어뜨린 뒤 굴려 홀에 붙이는 전략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9번홀까지 무승부를 이룬 김자영은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파를 적어내며 4홀을 따냈다. 반면 임지나는 4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4홀을 잃었다. 승기를 잡은 김자영은 15번홀까지 4홀을 앞서며 경기를 끝냈다.

김자영은 “이 코스는 그린이 빠른 편이라 샷을 짧게 치는 전략을 세웠다. 퍼트감도 좋아 실수가 거의 없었다”며 “사람 욕심이 끝도 없는 것 같다. 2연승을 거두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기회가 왔으니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정연주는 양제윤(LIG)를 맞아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승리했다. 정연주는 경기 막판까지 양제윤과 시소 게임을 벌였다. 17번홀까지 무승부인 상황. 한 홀을 남기고 천둥과 번개로 인한 악천후로 1시간여 경기가 중단됐다. 18번홀(파5)에서 재개된 경기에서 정연주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프린지에 올렸다. 반면 양제윤의 샷은 그린 뒤로 넘어갔다. 양제윤은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 컵 약 1.5m까지 붙였지만 파 퍼트가 홀 컵을 돌아 나왔다. 정연주는 버디 퍼트를 50cm 정도에 붙이며 컨시드를 받아내 1홀 차로 신승했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 김자영과 정연주의 1~2위전을, 임지나와 양제윤의 3~4위전을 오후 3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춘천=이수림 기자 sslif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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