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가 도로 역주행한 까닭은… '엄마 찾아 삼만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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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의 실제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가 등장했다. 중국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몰고 교차로를 역주행한 거침없는 3살 아이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4일 소개했다.

지난 21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한 교차로. 수 많은 자가용과 대형 버스들이 정신없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이때 형체조차 희미한 무언가가 도로 위에서 꿈틀대며 움직이고 있다. 자세히 보니 장난감 자동차를 몰고 도로로 나온 한 남자아이였다. 위험천만한 교차로를 거침없이 역주행하던 아이를 목격한 경찰은 깜짝 놀라 아이에게 운전을 멈추라고 지시해 아이를 구출했다. 경찰은 "처음에 아이의 모습을 보고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랐다"며 "길가에 장난감 자동차를 세우라고 신호를 보냈더니 이를 알아듣고 멈춰섰다"고 말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아이는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마침 사라진 손자를 애타게 찾고 있던 할아버지는 십년감수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는 할아버지가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장난감 자동차를 끌고 몰래 나간 것이었다. 아이는 집에서 2㎞ 떨어진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가려던 길이었다고 털어놨다. 엄마를 만나기 위해 교차로 역주행을 감행한 세살배기 아이의 패기에 경찰과 할아버지는 혀를 내둘렀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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