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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시대를 걷는 듯한 스위스관…쇄빙선 가상 운전 체험 러시아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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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의 호주관. 관람객들이 ‘대양과의 조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호주 국가의 날’인 27일 호주관에서 홍보대사인 호주 출신 톱 모델인 제시카 고메즈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뉴시스]

엑스포의 꽃 중 하나는 세계 각국의 풍물과 정보 등을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국제관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의 국제관은 전체 전시시설 중 가장 크다. 서울 코엑스의 3배나 된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104개 국가 가운데 46개국은 각자 전시공간을 마련했고, 나머지는 공동으로 전시공간을 꾸렸다.

 ‘해양 자원 탐구’를 주제로 구성한 독일관은 콘텐트가 매우 알차다. ‘작은 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망간 단괴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모형이 흥미롭다. 돔 모양의 작은 영화관에서 틀어 주는 해저 세계 영상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물’을 주제로 한 스위스관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굴을 지나가면 빙하 시대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나온다. 한쪽에는 빙하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고조선 건국 전에 생성된 빙하를 채취해 전시관으로 옮겨 왔다.

 러시아관도 이동공간을 빙하 속을 걷는 것처럼 꾸몄다. 영상물 상영 공간은 쇄빙선 내부처럼 장식했다. 쇄빙선이 얼음을 뚫고 북극을 탐험하는 모습을 입체 영상으로 보여준다. 쇄빙선 운전 시뮬레이션 기기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스페인관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모형물 등을 통해 스페인의 해양 탐사 역사를 보여준다. 해양조사선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수심 5000m의 심해 바닷물 등을 담은 640개의 표본 튜브가 눈길을 끈다.

 중국관은 애니메이션이 재미있다. 중국 흰돌고래와 꼬마 소녀 ‘니니’의 우정을 통해 돌고래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상영 후 짤막한 공연도 한다.

 전시관 내부는 냉방이 잘 돼 있어 노인이나 어린이는 겉옷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제관 중 일부는 날짜와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면 그 나라의 예술 공연 등도 볼 수 있다. 각국 전시관 웹사이트에서 공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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