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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제 해결 미국 영향력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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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오바마

미국 대선(11월)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를 신봉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재임기간 중 미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 예외주의’는 미국이 지구촌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예외적인 국가라는 이론이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오바마가 전날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미국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국가라는 사실은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 점이 바로 미국이 예외적인 국가라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여러 증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우린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등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하면서 미국 리더십의 새 장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오바마가 종전 의 의미를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공화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는 군인 및 그 가족들의 표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바마의 발언을 두고 워싱턴 안팎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최근 “오바마 재임 중 미국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했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자신의 저서 『마음으로 대하는 미국』에서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미국을 예외적인 국가로 믿었던 것과 달리 우리의 지도자들이 이를 믿지 않는 것을 우려한다”며 “오바마는 미국 예외론을 비이성적인 편견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지도자에 걸맞은 인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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