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여성에 자리 양보 해달라" 트윗했다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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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트위터 이용자들이 때아닌 '하이힐 자리 양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을 보면 자리 좀 양보 해줍시다"는 글을 최근 트위터에 올린 여성에서 시작됐다.

이 여성은 "진짜 이건 남자들한테 부탁하는 건데요. 힐 신은 여자 보면 자리 좀 양보해줍시다. 힐 신으면 한 정거장이라도 앉아서 가는게 얼마나 행복한데요. 봐도 못 본척 하지 말고 양보해줍시다. 양보한다고 뭐 닳는 것도 아니구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연예인 등 유명인의 글도 아니었지만, 해당 글은 짧은 시간 내에 SNS로 확산됐다. 여성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내가 무조건 양보하라 그랬냐. 회사다닐 때든, 영업 다닐 때든 여자가 운동화 신고 다니게 해주는 곳이 흔한 줄 알아"라고 응수했다.

이때부터 트위터에서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주로 남성 네티즌의 반발이 심했다. "하이힐 신었다고 남자가 대신 서 있어주기 까지 해야 되는가" "뱃살 나온 남자들도 양보해달라. 얼마나 무거운데"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남자들도 넥타이가 불편한데 어쩔 수 없이 맨다"는 글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심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이해가는 부분도 있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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