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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펀드 "한창 잘 나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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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판매하는 해외 펀드에 시중 여유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이는 분산 투자의 매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지역을 넓히고 각국 환율의 변동에 따라 각국 통화에 대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 시대 재테크 대안으로 해외 펀드의 관심이 커지고 국내 주가가 많이 올라 해외로 수익율 기대를 돌리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 펀드의 증가세는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1000포인트를 마크해 수치상으로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데다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세계 경제가 전년도에 비해 호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해외 펀드 판매는 은행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2월 처음 해외펀드를 팔기 시작한 이래 그동안 매월 빠짐없이 판매 실적이 증가해왔다. 이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해외 펀드 판매 실적은 1809억원, 지난해 6월 5817억원, 지난해 12월 6243억원에서 올해 1월엔 6509억원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해외 펀드가 은행의 스테디 셀러로서 조짐을 보이자 각 은행들은 다양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세계적인 독립 자산 운용사인 피델리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투자형펀드인 '피델리티코리아 스타만들기 글로벌 투자신탁(3종)'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 다양한 시장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다.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주식형은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펀드 오브 펀드 편입을 통해 분산 효과를 겨냥한다고 이은행은 설명했다. 혼합형은 글로벌채권을 중심으로 일부 글로벌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피델리티 해외투자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별도의 환 헷지가 필요없으며 펀드내에서 자동 환 헷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적립식투자도 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제한이 없다. 상품은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글로벌 안정혼합형 펀드로 구성되어있다. 주식형은 피델리티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안정혼합형은 해외 채권에 70%, 피델리티 해외주식형 펀드 30%를 편입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피델리티, 슈로더, 메릴린치사의 해외뮤추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피델리티사의 유로 혼합형, 아시아 고배당주, 아세안, 태평양, 인디아포커스, 유럽 고수익 펀드와 슈로더사의 아시안 배당주, 유로 주식, 이머징 유럽, 일본 중소형주 펀드, 메릴린치사의 글로벌 자산 배분, 이머징유럽, 일본오퍼튜너티, 미국스타일배분, 미국 달러 하이일드 펀드 등이 있다.

이은행은 이들 펀드는 "최근 투자 테마 중 하나인 달러 약세 기조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과 아시아, 유럽, 동유럽, 미국, 일본 등의 주가 상승에 따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각 지역 또는 국가의 자산 배분형 또는 주식형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이머징 마켓 주식형 상품으로 '피델리티 대중국 펀드''피델리티 태평양 펀드'등을 내놓고 있다. 대중국 펀드는 홍콩, 중국, 대만의 주식장에, 태평양 펀드는 일본, 호주, 한국 등의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채권형 상품으로 '피델리티 미 달러 채권펀드'도 시판하고 있다. 각국의 정부나 기업이 발행한 미국 달러 표시 채권과 고정금리부 유가 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외환은행은 인도에 투자하는 '인디아 포커스 펀드'와 아시아 태평양지역 고배당 성향 주식에 투자하는 '아시아 고배당주펀드' 등을 내놓고 있다. 인디아포커스 펀드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 씨티은행이 판매하는 '글로벌 베스트' 적립식 펀드는 펀드 오브 펀드로 해외 펀드에 투자한다. 슈로더 투신이 운용하며 스탠더드&푸어스가 평가 추천한 펀드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었다고 이은행 설명했다. 최소 불입 금액은 월 20만원이며 초기 판매수수료는 없다. 중도환매 수수료는 90일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30%가 청구된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베스트 펀드'는 전세계 유수의 주식과 채권 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상품은 공모형, 추가형, 혼합형 등이 있다. 환 헷지를 원칙으로 하나 시장 상황에 따라 헷지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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