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PC 저장장치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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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PC에 꽂아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휴대용 소형 데이터 저장장치가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정보통신업체 정명텔레콤㈜(대표 김병광)은 지난해 말 ''플래시 USB드라이브''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드라이브 없이 모든 PC의 표준 포트인 범용직렬버스(USB)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저장장치. 엄지손가락만한 크기(길이 5.4㎝.폭 2㎝)에 무게가 15g밖에 안되지만 용량이 16MB~1GB나 된다.

데이터를 많이 갖고 다녀야 하는 연구원.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회사원 등이 주로 찾는다. 컴퓨터를 켠 채로 꽂으면 바로 하드디스크처럼 인식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에 출품해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출시한지 두달도 채 안돼 용산전자상가 등을 중심으로 3천여개가 팔렸다.

전승문 해외영업 이사는 "최근 미국.홍콩에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며 "미국에 수출할 제품은 미 연방수사국(FBI).인텔.마이크로 소프트.휴렛 패커드 등 굴지의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주요 고객" 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은 16MB짜리가 6만5천원, 32MB짜리는 10만9천원이다.

정명텔레콤은 1984년 설립된 후 MP3와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031-456-0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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