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도 ‘블루’ 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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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윤성효(50) 수원 삼성 감독은 요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벨톤C(24)을 ‘복덩이’라 부른다. 최근 들어 승부처에서 득점포를 연이어 터뜨리고 있어서다.

 에벨톤은 20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1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복덩이다운 활약을 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에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팀 동료 보스나가 슈팅한 볼이 상대 수비 몸을 맞고 굴절돼 흐르자 재빨리 뛰어들어 왼발로 마무리했다. 3만7000여 홈 팬들은 “에벨톤”을 연호했다. 에벨톤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벨톤의 득점포를 앞세운 수원은 9승(2무2패)째를 거두며 승점 29점을 기록, 서울(28점)을 제치고 K-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아울러 올 시즌 8전 전승을 포함해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온 홈 무패 기록을 22경기(19승2무)로 늘렸다. 수원은 전반 8분 울산 이재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17분 수비수 보스나가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분풀이를 했다. 전북은 상주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4위로 뛰어올랐다.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올해 전북으로 이적한 김정우가 두 골을 추가했다. 포항도 원정에서 강원 FC를 2-1로 꺾었다. 경남 FC는 홈에서 성남 일화를 2-0으로 물리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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