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략] 충분히 오른 주도주보다 '소외주'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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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닥시장은 최근의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 경계를 늦추기 힘들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사상 두번째 많은 거래를 수반하며 하락 하루만에 급등 반전에 성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추가 상승시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오름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초대비 주도주 상승률이 100%에 육박해 이들 주식에 대한 추격매수보다 지수상승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주식의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이다.

◇ LG투자증권 = 추가 상승 제한, 공격적 시장대응 자제 필요

주도주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코스닥시장은 추가적인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였던 개인투자가의 매도대금이 코스닥시장의 반등과 더불어 환류되고 있어 유동성 보강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고,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가 70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상승시 고가권 매물 출회가 예상되어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단기 유동성 장세를 염두에 둔 시장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그러나, 추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공격적인 시장 대응보다는 저가 분할 매수의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작성자 : 전형범)

◇ 대신경제연구소 = 유동성장세 이후 철저한 종목장세 대비

외국인들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추가 인하가능성,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가격메릿의 발생으로 인해 매수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옵션만기에 대한 심리적불안감이 지나갔고, 늘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기관의 매물압박과 프로그램 매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코스닥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상승세는 기업수익증가에 따른 주식의 가치장세가 아니라 단기적인 수급호전에 따른 유동성 장세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상승하면 할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올해는 전종목이 골고루 상승하는 유동성장세 이후에는 철저한 종목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도 바람직해 보인다.(작성자 : 장철원)

◇ 부국증권 = 선도주 추격매수보다 상대적 소외주에 관심

주가하락폭이 과도한데다 미 연준리의 금리인하를 시발로 유동성 장세 기대감의 모멘텀을 확보한 시장은 외국인의 실질적인 유동성 제공을 바탕으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시장은 미 FRB가 이달 말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콜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여전히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주가수준이 선도주를 기준으로 보면 펀더멘탈의 개선없이 단기에 과도하게 상승한 점이 추가 지수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되어 추격매수보다는 선도주 조정시점에 맞춘 상대적 소외주 등 순환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작성자 : 유제영)

Joins 남동우 기자<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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