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즈밴드 살타첼로 내한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서정적 첼로 선율의 포스코 방송광고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재즈밴드 살타첼로가 10일 오후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 2층 무궁화홀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리더인 피아니스트 페터 쉰들러와 그의 동생인 첼리스트 볼프강 쉰들러로 구성된 살타첼로는 이날 회견에서 "한국 방문은 세번째로 전혀 낯설지가 않다"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국 청중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12-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부산·전주에서 열리는 이들의 콘서트는 국내 독립음반사인 굿 인터내셔널을 통해 최근 발표한 크로스오버 음반 '情-바위, 돌 그리고 나무처럼'의 발매를 기념해 열리는 것. 함께 음반에 참여한 해금 연주자 강은일과 소프라노 이정애가 같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정통 클래식을 공부한 쉰들러 형제는 크로스오버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기존의 음악을 재생산하기가 싫어서'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의 지향점은 단순히 놀고 떠드는 것이 아닌, 더 고차원적 의미의 '엔터테인먼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을 포함한 동양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음악은 서로 통하는 것"이라며 "음악은 언어가 필요없기 때문에 나라가 다를지라도 서로 통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새 음반에서 김영재의 창작국악곡인 '적념(寂念)'을 편곡해 연주하는가 하면 중국의 전통악기인 '얼후' 연주자 젠팡 장과 함께 18세기 영국시와 일본의 전래 멜로디에 곡을 붙여 연주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해금으로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곡 '볼프강의 선율', 페터 쉰들러가 일본의 전통가곡 '황성의 달'을 편곡해 윌리엄 워즈워스 시를 가사로 붙인 '정-바위, 돌 그리고 나무처럼', 김영재의 '적념', 해금과 소프라노가 만나는 '박명(薄明)'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공연 일정은 ▲12일 전주 학생회관 ▲13일 서울 예술의 전당 ▲16일 서울 영산아트홀 ▲17일 부산 문화회관 등이다. 문의 (02)522-4685. (서울=연합)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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