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파·OPEC 감산경고에 국제유가 반등

중앙일보

입력

국제 유가가 미국의 한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잇단 감산 경고에 자극받아 27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 마감을 얼마 안남기고 내년 2월 인도분이 배럴당 24.0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지난 22일 23.66달러에 폐장됐으며 나흘간의 성탄 휴무를 끝낸 후 이날 24.30달러에 개장됐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도 2월 인도분이 27일 26.56달러에 거래됐다. 중질유는 전날 성탄 휴무 전의 폐장가보다 50센트 상승했다.

GNI의 시장분석 보고서는 미국을 휩쓴 한파가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면서 금주말까지 계속 추워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OPEC 회원국들이 최근 감산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는 것도 유가 반등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지난 주말 OPEC 기준유가 계속 배럴당 22달러 밑에서 거래될 경우 유가밴드제에 따라 하루 50만배럴이 감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한때 35달러까지 치솟았던 OPEC 기준유는 지난 22일 8개월 사이 처음으로 22달러 밑에서 거래됐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OPEC 관계자는 "최소한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유업계는 수입석유 도매값을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주유소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석유제품 소매가격이 떨어질 전망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런던.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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