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구지법에 법인 등기 …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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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짓는 신세계가 대구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대구시는 동구 동대구역 남쪽에 복합환승센터와 쇼핑몰을 짓는 ㈜신세계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2일 대구지법에 법인 설립등기를 마쳤다. 법인명은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다. 주소는 대구시 동구 효신로(신천동) 83, 대표는 박건현(56) 현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맡았다.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서울의 유통업체가 대구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 경영학과 출신인 박 대표는 1982년 신세계 입사 이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본점장·부산센텀시티점장에 이어 2009년 대표가 됐다.

 대구시는 쇼핑몰이 현지법인 형태로 운영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선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에서 번 돈을 지역 금융기관에 예치해 이 돈이 다시 지역기업에 투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외지 유통기업은 매일 발생하는 매출을 서울 본사로 송금하고 있다. 지방소득세 등 대구시가 징수하는 각종 지방세도 늘어나게 된다. 대구시 이재경 교통국장은 “신세계가 대구 경제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동대구역 남쪽 3만6094㎡에 7000억원을 들여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체 면적은 29만9900㎡로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29만3909㎡)보다 넓다. KTX·고속버스·시외버스·지하철 등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설과 명품관·식품관·아쿠아리움·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쇼핑위락 공간으로 꾸며진다. 복합환승센터는 내년 1월 착공돼 2015년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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