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장기파업 본격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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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3일째 파업 농성중인 국민ㆍ주택은행 노조가 16억여원의 파업투쟁기금을 확보하고 장기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두 은행 노조 파업지도부는 파업 돌입에 앞서 투쟁기금 15억여원을 모금한 데 이어 합병발표 직후 국민은행 팀장 및 차장급 간부들이 거둔 1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본격적인 장기파업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파업지도부는 숙식문제 등 해결을 위해 전날 연수원내 숙박시설과 식당을 모두 개방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대형 트럭 1대로 스티로폼 2백여개를 실어왔으며 임시화장실도 50여개로 대폭 늘렸다.

지도부 관계자는 "비노조원인 팀장.차장급 모임에서 투쟁기금을 보내온 만큼 이번 투쟁은 노조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작게는 전직원 대 행장, 크게는 전직원대 정부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업지도부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파업에 동참중인 1만5천여명의 노조원을 연수원 대운동장에 집결시킨 가운데 합병반대 집회를 가졌다. (고양=연합뉴스) 이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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