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YS 사저 경비' 의경들, 소대장 고발한 이유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경찰청 소속 의무경찰 4명이 소대장을 근무 태만으로 고발해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고 JTBC가 1일 보도했다. 상관이 야간 근무를 빼먹고 배드민턴을 쳤다는 내용인데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 경비를 맡은 의경 부대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 경비를 맡고 있는 의경 부대. 지난 달 이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 소속 의경 4명이 서울경찰청에 직속 상관인 경찰 간부 A씨를 고발한 것이다. 고발 사유는 근무태만이다. 소대장이 근무 시간에 개인 운동을 하고 야간 근무도 안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부대 소속 의경은 "(소대장이) 늦은 이유를 보니까 다른 이유가 아니라 배드민턴 치러가서 늦고, 야간에는 잠을 주무시는 관계로 나중에 몰아서 순찰하고 그랬죠."라고 말했다. 고발자를 보호하는 내부 지침에 따라 해당 의경들은 즉각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고발을 당한 소대장의 소속 부대 간부는 소대원 4명이 모함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참 병사들이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장된 고발을 했다는 것이다.

소속 부대 간부는 "고참, 졸병, 그런 개념이 요즘에는 (없어요). 말 그대로 화장실 청소도 똑같이 일도 똑같이 하니까. 고참대원들이 거기에 불만을 가지고…"라고 말했다. 소대장 고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나머지 부대원 40명의 탄원서까지 접수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결국 서울경찰청은 해당 부대에 대한 내부감사에 착수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한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