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축구] 홍명보, 한국선수 중 A매치 최다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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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31.가시와 레이솔)가 한국 역대 선수중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최다 출전기록을 세웠다.

홍명보는 20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축구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장, 114차례 A매치에 출전하는 한국최초의 선수가 됐다.

두번째로 많이 출전한 선수는 113차례 A매치 기록을 보유한 최순호(현재 포항스틸러스 감독)이며 스타플레이어 차범근은 비공식적으로 127경기에 출전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청소년대표팀(16세 이하)에 한차례 선발됐을 뿐 19세 이하나 올림픽대표팀에 끼지 못했던 홍명보는 90년 1월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 때 이회택 감독의 낙점을 받아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이후 90년 이탈리아월드컵대회에서 수비수 조민국의 부상 때문에 주전 자리를 꿰찬 홍명보는 94년 미국, 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잇따라 출전하며 한국축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노련한 수비와 전방으로 한번에 이어주는 패싱력을 갖춘 홍명보는 프리킥을 도맡아 차는 슈팅력까지 겸비해 월드컵대회에서 한국선수 중 가장 많은 2골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A매치에서 9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 맏형인 홍명보는 아직까지도 한국 수비의 중심을 담당하며 오는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출전, 최다출전기록을 이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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