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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예쁜 솔로女에 공짜 비행기표 드립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미스 트래블` 홈페이지]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성에게 공짜로 해외 여행를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26일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파격적인 혜택에 해당 웹사이트인 '미스 트래블(Miss Travel)' 서버가 한때 다운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미스 트래블'은 돈이 없더라도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성에게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료를 부담하겠다고 자사 홍보를 했다. 단, 여성이 솔로일 경우에만 해당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겉보기엔 그럴 듯한 이벤트 같지만 내부 시스템을 알아보면 조금 다르다. 이 웹사이트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엔 외모와 상관없이 돈이 많은 부자여야 한다는 조건이다. 여성의 항공료를 비롯한 숙박비, 식비 등 데이트 비용을 낼 수 있는 남성만 웹사이트의 회원이 될 수 있다. 당초 홍보한 공짜 항공료는 웹사이트가 아닌 남성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여성 회원에게 돈 많은 남성을 소개시킨 후 함께 동반 여행을 하도록 알선하는 것이다.

현재 이 곳엔 2000여 명의 남녀 회원이 등록돼 있다. 그 중엔 의사, 변호사, 은행가, 운동선수, 기업 임원 등의 직업을 가진 남성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선 불건전한 남녀 관계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남녀가 온라인을 통해 만나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다소 위험해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이를 두고 '윤락 알선 사이트'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해당 웹사이트의 설립자 브랜든 웨이드는 "우린 그저 로맨틱한 데이트를 알선하는 사이트로, 그 이후의 일은 두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편견을 가지고 무조건 비난부터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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