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윈도8에 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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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이른바 ‘뽀통령(뽀로로+대통령)’ 뽀로로가 올가을 출시 예정인 새 버전 ‘윈도8’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9일 “뽀로로를 윈도 8의 앱스토어(윈도 스토어) 기본 설치 권장 애플리케이션으로 정하고, 뽀로로 개발사인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윈도8은 PC뿐 아니라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쓰는 운영체제(OS)다. MS가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린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반격용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다.

 윈도 8용 윈도스토어의 20여 가지 기본 앱 가운데 날씨 등을 제외하면 외부에서 제공하는 콘텐트 앱은 뽀로로가 유일하다. 일단 한글판 윈도8에서 선보인 뒤 내년 초에 글로벌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뽀로로는 아이코닉스가 아니라 MS쪽에서 윈도스토어 탑재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콘텐트 업체에 앱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한 것은 이례적이다. MS는 아예 미국 본사 기술지원팀을 한국으로 보내 뽀로로 콘텐트의 앱 구축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MS 측은 “뽀로로가 윈도 스토어의 대표상품으로 선정됐다는 건 그만큼 캐릭터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윈도8이 최소 10억 카피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뽀로로 앱도 큰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뽀로로는 미국과 프랑스 등 30개국 이상에서 방송되면서 강력한 캐릭터 파워를 구축했다.

 윈도 스토어를 통해 선보일 뽀로로 콘텐트는 동영상 52편으로, 이 중 1, 2편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MS는 이 앱에 언어학습 기능을 넣어 일반 뽀로로 동영상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한국MS 측은 “뽀로로는 어린이는 물론 어린 자녀를 둔 성인 소비자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무기”라며 “앞으로 뽀로로뿐 아니라 다른 우수 콘텐트와 캐릭터를 보유한 국내 업체들과도 윈도 스토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윈-윈’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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