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대한제분에 커피·베이커리 사업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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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호텔신라가 커피·베이커리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호텔신라는 27일 “커피·베이커리 브랜드인 아티제를 운영하던 자회사 보나비를 301억원에 대한제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아티제는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27개의 매장이 있으며 지난해 2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티제를 인수한 대한제분은 제분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으로 제분에 편중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대한제분은 또 평균 근속연수가 14년인 아티제 직원들의 고용을 전원 승계하기로 했다.

 아티제는 2004년 ‘유럽형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표방하며 첫선을 보였다. 보나비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호텔신라는 빵집을 운영하던 대기업 중 처음으로 올 1월 26일 아티제의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대기업 오너들의 2세가 자본력을 앞세워 빵집을 운영하며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난에 따른 것이었다.

호텔신라 측은 당시 “이부진 대표는 호텔신라는 물론 보나비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다”며 “다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롯데·현대차·두산그룹 등의 빵집 철수 선언이 이어졌다. 현재 현대차와 두산그룹은 빵집 사업에서 손을 뗐으며 롯데와 신세계 등은 그대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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