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글로벌 환경도시로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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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광주시는 세계 도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전 세계 녹색도시 연합체인 도시환경협약 회원도시연합(UEAMA·Urban Environmental Accords Members Alliance) 사무국을 개설한다고 25일 밝혔다. UEAMA 사무국은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5월 3일 열리는 개소식에는 UEAMA 초대 의장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UEA 회원도시 시장 및 대표단,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내외 환경관련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사무국은 광주에 들어서는 첫 국제기구로, 지구환경 개선을 위해 ‘2011 UEA광주정상회의’ 성과를 지속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광주정상회의에선 도시 전체의 탄소 감축 비율에 따라 배출권이 거래되는 도시청정개발시스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이 논의됐다. 도시 단위로 기준연도를 정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만큼 배출권을 주고, UN에서 기후변화 대응 자금으로 사들이게 한다. 광주 회의의 협약들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과 남아공 더반에서 각각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기후변화협약 제17차 당사국총회에서 제안됐다.

 초대 사무총장 김귀곤 서울대 명예교수는 “도시는 지구 인구의 50% 이상이 살면서 세계 온실가스의 70%를 배출한다”며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도시환경협약(UEA, Urban Environmental Accords) =2005년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세계 52개 도시 시장들이 모여 만든 협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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