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하이즈먼 트로피=전국챔프' 되풀이 될까

중앙일보

입력

'하이즈먼 트로피=전국챔프' 되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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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즈먼 트로피=전국챔피언 타이틀’ 이란 등식이 과연 올해에도 성립할까.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인 새천년 ‘하이즈먼 트로피’가 9일 28세의 늦깎이 쿼터백 크리스 윙키(플로리다 스테이트 세미놀스·FSU)에게 돌아감에 따라 대학풋볼 팬들의 관심은 이제 세미놀스가 전국챔피언 타이틀을 따낼수 있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대학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는 1935년 첫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어느덧 65년의 연륜을 자랑하게 됐다.
“단체경기인 풋볼에서 너무 특출한 개인 플레이어를 보유한 것은 손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하이즈먼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는 이제까지 10번이나 전국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즉 6년반에 한번꼴로 하이즈먼 트로피와 내셔널 챔피언십 탄생이 한 학교에 의해 동시에 달성된 것.

특히 1990년대 들어서는 쿼터백 찰리 워드(FSU·93년)·쿼터백 대니 워플(플로리다 게이터스·96년)·러닝백 찰스 우드슨(미시간 울버린스·97년)등 3차례나 이러한 위업이 달성된바 있다.

전국랭킹 2위인 윙키의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내년 1월3일 제67회 페더럴 익스프레스 오렌지보울(마이애미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전국1위 오클라호마 수너스와 전국 챔프 영예를 놓고 싸우게 된다.

전문가들은 고향땅에서 일전을 벌이게 된 홈팀 FSU가 무려 11점 이상으로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윙키가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 경우 개인적 영광인 하이즈먼 트로피에 이어 모교에도 챔피언반지를 선사하게 되는 것. 이미 지난시즌에도 전국챔프에 올랐던 FSU는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오클라호마는 15년만에 7번째 전국챔피언십을 겨냥하고 있는 입장.

특히 하이즈먼 경쟁에서 윙키에 아깝게 뒤진 오클라호마의 왼손잡이 쿼터백 자시 하이펠은 “기필코 FSU를 꺾어 하이즈먼 레이스에서 떨어진 한풀이를 하겠다”며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오는 16일 졸업하는 윙키가 과연 내년초 모교 FSU를 사상 11번째 ‘하이즈먼+전국챔피언’클럽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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