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경제 경착륙·대만 금융위기 "희박"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미국경제의 경착륙과 대만의 금융위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13일 내놓은 `최근의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3.4분기 성장률 둔화와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미국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 견해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대응력이 충분하므로 경제 경착륙의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재경부는 또 미국의 재정수지가 3년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FRB는 99년 6월이후 연방기금금리를 6차례에 걸쳐 1.75%포인트 인상하는 등 경기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경제가 경착륙을 하게되면 우리경제의 성장률과 수출이 줄어들고 경제주체들의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된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대응력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만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상회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37억달러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위기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대만은 세계적인 기술주의 하락세, 국내 정치적 불안, 은행의 무수익여신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서 심한 혼란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