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지폐를 100만 달러로 위조한 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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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화 1달러짜리 구권 지폐를 100만 달러짜리로 변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사기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23일 김모(57·여)씨 등 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통화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9년 11월 백모씨 등에게 1억5000만원을 받고 100만 달러짜리로 변조된 1달러짜리 구권 1000장과 위조된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보증서 8장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공범 정모(불구속 기소)씨는 1억원의 빚 독촉을 받게 되자 가짜 지폐 200장을 담보물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판매한 가짜 지폐는 1928년에 발행된 1달러짜리 구권 지폐로 금액, 문양, 미 재무부장관 서명 부분 등을 화학약품으로 지우는 방법으로 위조된 것이었다. 실제로 100만 달러짜리 지폐는 존재하지 않지만 김씨 등은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는 고액권”이라며 매입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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