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덕에 … 쉐보레 최고 실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의 ‘쉐보레’ 브랜드가 6분기 연속 분기별 글로벌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며 올 1분기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는 올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118만 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도 5.8%로 올랐다. 쉐보레의 이 같은 약진엔 한국 GM이 생산을 주도한 준중형차 ‘크루즈’(사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크루즈는 올 1분기 전 세계에서 18만여 대가 판매돼 쉐보레 브랜드 성장을 주도하며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 카에 올랐다.

 크루즈 판매엔 한국GM의 역할이 컸다. 한국GM은 올 1분기에 모두(내수+수출) 5만6373대의 크루즈를 판매했다. 전 세계 크루즈 판매량의 3분의 1을 한국GM이 담당한 셈이다. 올 1분기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은 모두 20만6000대였다. 최근 출시된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차 ‘아베오(미국명 소닉)’의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쉐보레는 1분기 미국, 중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유럽 등에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선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44만8000대가 팔렸다. 크루즈, 말리부, 소닉 등 연비가 좋은 모델들이 두루 강세를 보였다. 멕시코에선 14.2% 증가한 4만2000대가 판매됐 다.

 쉐보레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체의 60% 이상이 판매됐다. 댄 애커슨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쉐보레는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 1분기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