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휴~ LPG업계 제값 못받고 한숨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들이 이런 하소연을 하고 있다. 국제 시세에 맞춰 값을 올리자니 정치권과 정부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묶어 두자니 적자가 늘어나서다.

  LPG 업체들은 매달 말일에 다음 달 LPG 가격을 발표한다. 글로벌 시세 변동에 맞춰 조정을 한 값이다. 당초 LPG 업체들은 3월 말에 LPG 값을 인상하려 했다. 국제 거래가격이 10% 이상 오른 것을 반영하려던 것이었다. 지난 3월 공급가에도 ㎏당 160원 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서민들 생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프로판가스는 83원, 부탄가스는 75원만 조정했다는 게 LPG 회사들의 주장이다. 업체들은 이렇게 과거에 못 올린 요인까지 합해 4월에는 LPG 가격을 ㎏당 300원가량 올리려 했다. 그러나 발표를 미뤘다. 4·11 총선을 코앞에 두고 인상하는 게 부담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인상요인 미반영으로 인한 손실액이 올 들어서만 수입업체 전체로 1400억원가량”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