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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초대석] KPMG 폴 라일리 사장

중앙일보

입력

"회계가 투명해야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게 되며,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집니다."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삼정회계법인과 업무협약 조인식을 한 세계 5대 회계법인인 KPMG 폴 라일리(사진)사장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이유도 기업 회계가 투명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 말 한국에 외환위기가 닥친 것도 부실 규모를 드러내지 않았던 기업 회계의 불투명성이 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KPMG는 그동안 제휴해온 산동회계법인이 대우에 대한 부실 회계감사를 이유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산동과의 관계를 끊고 지난달 23일 삼정회계법인을 회원사로 지정했었다.

라일리 사장은 "KPMG가 회원사였던 산동의 대우그룹 계열사 부실 회계감사를 바로잡아주지 못했던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면서 "삼정은 KPMG와 회계감사 계약을 체결한 다국적 기업의 한국지사를 공동 감사하는 만큼 감사와 회계.경영 자문 등에 걸쳐 강화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회계감사는 누구나 읽기 쉽게 작성돼야 한다" 고 말하고 "한국 기업이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화한 회계기준에 맞춰 신뢰성있는 회계자료를 내놓아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한국이 국제적 기준에 맞춰 투명한 회계를 할 수 있도록 KPMG가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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