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반성장에 6190억원 풀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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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지난해보다 2063억원 늘어난 6190억원을 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내 11개 계열사는 22일 2560여 개 중소 협력사와 ‘2012 동반성장협약’을 맺었다. 건설사인 현대엠코 등이 신규 참여하면서 올해 동반성장협약에 참여한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4곳이 늘었고, 협력사는 360여 개 증가했다.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자금지원 규모가 지난해 4127억원보다 50% 증가했다. 전체 6190억원 중 3247억원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 지원에 쓴다. 또 2227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1차는 물론 2, 3차 협력사들이 쓸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이자의 일부를 충당해주는 재원이다. 이 펀드를 지원받는 협력사는 이자를 연간 2%만 부담하면 된다.

 신차종 개발에 따른 금형 설비 투자를 지원하는 500억원 규모의 ‘녹색금형펀드’를 신설했다. 협력사들이 새 부품을 만들 때 필요한 투자비를 낮은 금리에 빌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2, 3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 역시 확대한다. 지난해 5만2000명의 약 두 배인 10만1000명이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25~26일에는 ‘2012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중소 협력사들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주는 것이다.

 아울러 협력사와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래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든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을 ‘4대 가이드라인’으로 확장했다. 협력사가 원할 경우 부품가격를 깎은 이유를 적은 감액서면이나 하도급계약서 같은 서류를 즉각 발급해주고 이를 3년간 보존한다는 내용의 ‘적절한 서면 발급과 보존에 관한 항목’을 추가했다.

 LG전자와 LG전자 협력회사 모임인 ‘LG전자 협력회’도 지난 20일 ‘LG전자 1, 2차 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LG전자의 1차 협력 100개사와 2차 협력 100개사가 협약을 맺었다. 올 초 LG전자와 1차 협력 500개사가 ‘하도급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차 협력사까지로 동반성장의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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