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닥전망] IMT-2000 테마로 상승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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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 소폭의 내림세로 시작됐던 코스닥시장은 최근 보기드물게 연 나흘의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연 나흘의 오름세에도 지수상승폭은 3∼4%수준에 불과하지만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내성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지난 6일 사상최대규모인 4억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3억주가 넘는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였다는 점 등이 비교적 ‘올때까지 왔다’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특히 다음주 코스닥시장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는 15일 결정될 3세대 이동통신 ‘IMT-2000’의 2개 비동기식 사업자 선정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한국통신프리텔, 한국통신엠닷컴, LG텔레콤이 직접 당사자인데다 내년초 동기식 신청을 공언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에 각종 단말기,교환기 등 장비,부품관련주 및 각 컨소시엄에의 출자종목까지 감안하면 직접적인 이해당사 종목만 수십개를 헤아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 코스닥시장 최대의 이벤트가 될 한국통신 프리텔과 엠닷컴의 합병문제까지 감안할 경우 증시전문가들은 대형 통신서비스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외국인들의 대형 통신주 매수전략 역시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15일 사업자선정을 전후해 코스닥시장에 ‘IMT-2000’테마가 형성되며 소규모 랠리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견해는 IMT-2000테마가 수급문제해결과 체력보강이 난망한 코스닥시장에서 단발성 재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주들에 대한 매기가 확산될 경우 큰 폭은 아니더라도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와 같이 매수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그동안 지루하게 전개돼온 중소 개별주 중심의 장세가 대형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개편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개월 이상 계속된 지수 65∼80사이의 박스권 장세에서 데이트레이더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재료보유주 매수세로 소규모 A&D관련주 등이 지나치게 급등한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들로의 매수세 이전이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테마’도 예측되고 있다.

주가폭락과 달리 몇몇 내실있는 등록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수준의 실적호전을 기록한데다 이미 몇몇 등록기업들은 최고 100%까지 현금배당견해를 발표하는가하면 관련규정개정으로 다음 주말까지 주식배당신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측이 고배당의사를 표명했거나 그동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으면서 실적호조세가 두드러진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배당주 사냥’도 예상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연구원은 “그동안 대부분의 악재가 다 드러난 반면,IMT-2000사업자 선정 등 재료들은 대기하고 있어 코스닥시장의 추가적인 폭락은 어느 정도 저지될 것”이라며“거래소 더블위칭데이후 외국인의 움직임이 급변하더라도 코스닥시장에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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