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골프] 한국, 첫날 공동 5위 굿샷

중앙일보

입력

버디 또 버디….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 등 세계 24개국 48명의 쟁쟁한 프로 골퍼들이 참가한 EMC월드컵(총상금 3백만달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골프클럽(파72.6천2백6m)에는 첫날부터 '버디 페스티벌' 이 펼쳐졌다.

박남신(41.서든데스)과 최광수(40.엘로드)가 출전한 한국은 8일(한국시간) 포볼 베터볼 방식으로 열린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쳤다.

버디 9개에 이글도 1개를 기록했다. 우즈-듀발이 조를 이룬 미국, 마이크 위어-글렌 헤나티욱이 출전한 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5위.

홈코스의 아르헨티나(앙헬 카브레라-에두아르도 로메로)가 보기없이 버디 15개를 잡아내며 15언더파 57타로 프랭크 노빌로-그레그 터너조의 뉴질랜드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1번홀(파4)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은 한국은 환상의 콤비샷을 과시하며 3, 4, 6, 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11, 12, 14번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계속한 뒤 17번홀(파5.5백17m)에서 2온1퍼팅으로 이글을 잡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듀발의 샷 호조로 이글을 네개나 기록했다.

반면 우즈는 12시간의 비행 끝에 피로한 듯 버디 두개를 잡는 데 그쳤다.

우즈-듀발 조에는 5천여명의 갤러리가 따라다니며 '우즈' 를 연호했다. 우즈는 갤러리의 과도한 함성에 짜증이 난 듯 불평을 털어놓기도 했다.

◇ EMC월드컵〓시드를 배정받은 18개국과 지역 예선을 통과한 6개국이 4일간 우승 상금 1백만달러를 놓고 대결을 벌이는 국가 대항전이다.

한국은 지난 10월 지역 예선인 아시안 네이션스컵에서 1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1.3라운드는 두 선수의 성적 중 좋은 기록을 집계하는 포볼 베터볼 방식으로, 2.4라운드는 한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올터너티브 방식으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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