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한 최만희 전북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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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은 전북이 명문구단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5일 열린 FA컵축구대회 결승에서 성남 일화를 꺾어 94년 창단한 전북 현대의 첫우승을 일궈낸 최만희(46)감독은 의외로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최감독은 "팀의 첫 우승은 올시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구단과 수년간 하위권에 머물면서도 나를 믿고 투지를 불태운 선수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감독과의 일문일답

--첫 우승의 소감은
▲우선 너무 기쁘다. 이번 우승은 우리 팀이 진정한 명문으로 가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고 2010년 안에 전북을 한국최고의 명문팀으로 만들고 싶다.

--결승전을 평가해달라
▲골을 넣은 김도훈과 양현정의 공도 크지만 꼬레아를 대신해 투톱으로 기용한 오광훈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제 몫을 해 줬고 플레이메이커로 투입한 김재신도 게임을 잘 풀어줬다. 수비에서도 서혁수를 최후방 수비수로 내려 황연석과 박남열을 마크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

--올시즌 팀전력이 급상승했다
▲우선 구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기에 선수들이 올해 만큼은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넘쳤다. FA컵들어서도 부상선수들이 많았지만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줬다.김도훈이 복귀해 공격진에 무게가 실린 것도 큰 힘이 됐다.

--차경복 성남 감독에게 설욕한 셈인데
▲개인적으로 모시던 차감독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것아니겠나.(웃음)

--내년 시즌 계획과 목표는
▲기존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취약한 플레이메이커를 포함해 외국인선수를 새롭게 보강, 내년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 (제주=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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