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첫 내신 전문가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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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학습활동 문제 풀며 서술형 대비

　메가스터디 강수현 강사는 “국어 내신대비는 교과서를 3~4차례 정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이 때 반드시 대단원·소단원의 학습목표를 확인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춘향전 한 작품을 배우더라도 판소리의 특징 파악에 목표를 두는지, 시대와 문화의 이해에 목표를 두는지에 따라 출제되는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강수현 강사는 “대단원·소단원마다 수록된 학습활동 문제를 풀어보면 각 단원의 학습목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많은 학교에서 학습활동 문제를 응용해 서술형문제로 출제한다”고 주의를 줬다.

　다른 반 친구들과 교과서를 바꿔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신시험은 과목 교사 여러 명이 공동 출제한다. 여러 국어교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그만큼 출제될 확률이 높은 부분이다. 이뿐 아니라 다른 반 국어교사가 추가적으로 설명했거나, 강조한 부분을 점검해보면 혹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줄일 수 있다. 문학작품을 공부할 땐 주제별로 묶일 수 있는 유사작품을 함께 공부한다. 강수현 강사는 “교과서 수록작품과 교과서 외 작품 사이 연관성을 묻는 문제가 고난도 문항으로 자주 출제된다”며 “문제를 풀 때 어떤 작품이 교과서 수록작품과 묶여 출제되는지 눈여겨보라”고 충고했다.

수학, 자투리 시간 이용해 문항당 2분 풀이연습

　고교 수학 1학년 첫 중간고사 범위는 대개 수학 상의 집합부터 유·무리식 단원까지다. 각 단원의 핵심개념을 살펴보면, 집합단원에선 부분집합의 개념과 유한 집합의 원소 개수 세기, 집합의 연산을 중요하게 다룬다. 명제단원은 명제의 필요·충분·필요충분 조건이, 실수단원은 닫혀있다, 항등원·역원 개념이 핵심이다. 메가스터디 남혜영 강사는 “교사서와 익힘책에 수록된 예제문제를 3~4차례 반복해 풀면서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라”고 권했다. 그는 이어 “평소 객관식 문제라도 서술형 문제를 풀듯이 꼼꼼하게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청솔학원 박은석 강사는 “짧은 기간 어느 단원에 시간 투자를 더 해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며 “대단원·소단원을 정리한 뒤 단원 별 핵심 개념을 뽑아보는 방법으로 마인드맵을 그려보라”고 권했다. 대단원->소단원->핵심 개념 순으로 매끄럽게 마인드맵을 그리지 못한다면, 그 단원이 집중공략 해야 할 대목이다.

　40~45분 안에 25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관리 능력도 중요하다. 문항 당 2분 내로 풀 수 있도록 연습해둬야 한다. 박은석 강사는 “매일 4~5문제를 추려 쉬는 시간 또는 점심·저녁시간을 이용해 10분 안에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면 좋다”고 추천했다.

영어, 수업 중 강조내용 빈칸 만들고 채워 넣기

　고교영어내신은 교과서 외에도 수능형 문제, 부교재까지 중학교에 비해 출제범위가 대폭 늘어난다. 메가스터디 이정민 강사는 “교과서를 기본에 두되 부교재와 학력평가·모의고사 문제를 함께 풀면서 주제·주장·요지 찾기, 문장의 위치, 순서배열, 무관한 문장 골라내기, 빈칸추론, 연결어, 요약문 완성과 같은 수능독해 유형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서 본문을 공부할 땐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정민 강사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본문을 암기하려 하면 시간만 더 소요된다”며 “글의 이야기 전개를 머리 속에 먼저 그린 뒤 학교교사가 강조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본문의 전체 주제를 이해한 뒤 단락별 주제를 찾고, 주요표현을 공부한다. 교사가 강조한 문장, 각 단원에서 배우는 핵심문법이 사용된 문장, 문장구조가 복잡한 문장은 서술형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문장들은 빈칸을 만든 뒤 완벽히 영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반복해 써본다.

　준동사·관계사·시제·수일치와 능·수동태 문제는 출제빈도가 높은 문법문제들이다. 시험범위에서 해당 문법이 사용된 문장들은 표시해두고 시험 직전까지 반복해 영작해보면서 다양한 활용사례까지 공부해둔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박정현 le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