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하나로 생활이 달라진다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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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예제 경영학 전공인 송박사는 대학에서는 시간 강사로 기업체에는 마케팅과 경영 관련 전문 강사로 일을 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대학 세 곳에서 강의를 맡은 데다, 기업체에서 들어온 강의 요청도 적지 않아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 이렇게 여러 곳을 움직여야 하다보니 송박사에게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이다. 더구나 강의를 요청해 오는 기업체의 연수원 등은 대개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기 마련이어서 언제나 자동차 덕을 톡톡히 본다. 가끔씩 자투리 시간이 날 때는 차안에서 책을 보거나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하고, 자동차 관리를 위해 차계부를 작성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물론 처음에는 대학노트 한 권을 마련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PDA에 DB 프로그램을 설치해 직접 자동차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차계부뿐만 아니라 참고서적이나 중요한 논문 정보, 프로젝트 관리나 인터넷 사이트 정보와 같은 다양한 정보를 DB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손바닥만한 PDA 안에 보물 같은 정보를 가득 가지고 다니는 송박사에게는 PDA가 몇 명의 조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강의 일정을 관리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PDA를 활용하는 것은 이미 기본이다.

PDA의 또 다른 장점 중에 하나는 여러 가지 응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 지금처럼 개인용 PC가 널리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하고 풍부한 소프트웨어가 있었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다. PDA도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용자 환경에 맞는 다양한 활용법이 가능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램은 PDA의 편리함과 결합해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에는 워낙 PDA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나 개발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프로그램의 종류도 다양해져 차계부나 가계부처럼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DB 프로그램들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물론 책이나 비디오나 카세트 테이프, CD 음반이나 디스켓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셰어웨어나 프리웨어로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만약 이런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특별히 자신에게만 필요한 DB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데이터 베이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면 된다. 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세스를 이용해 다양한 DB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PDA에서도 그러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PC용 프로그램에 비한다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용량은 작지만, 기능면에서는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하고 강력한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데이터 베이스 필드별로 다양한 속성을 지정하고 필터나 정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용하기 좋도록 입력 폼을 디자인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따라서 앞서 예로든 것처럼 주행거리나 연비를 계산해서 교통비를 산출하거나 각종 소모품 교체시기, 정비일지, 주행 시간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차량관리용 차계부를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쓰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아 조금 힘들겠지만 일단 활용해 보면 자신이 필요한 분야에서 꽤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김달훈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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