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기업.금융구조조정에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며 "향후 6개월이 우리 경제의 도약과 좌절 여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갖고 개혁을 마무리하고 국민적 에너지를 재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이 `국제통화기금(IMF) 3년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IMF 초심으로 돌아가 4대 개혁을 마무리하는 한편 중남미 환란반복의 원인이 된 IMF 3년차 증후군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내적인 불안요인으로 자금시장 불안과 증시침체, 기업구조조정 진전에 따른 협력업체 및 실업문제, 집단이기주의를, 대외적인 요인으로 고유가 추세, 반도체 가격 급락, 국제금융시장 불안,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꼽고 "이런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 장관은 향후 경제운용방향과 관련, "과도하게 위축된 소비.투자 심리를 안정 시키고 거시경제정책을 적절히 운영해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한편 잠재성장률 수준(5-6%)의 성장, 3%대의 물가안정, 적정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되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자금시장 안정과 더불어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