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문 여는 '파격 속옷' 인터넷 야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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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밤에만 문을 열고 속옷을 주로 파는 ‘인터넷 야(夜)시장’이 생겼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몰은 이달 초부터 ‘언더웨어 심야 팝업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낮에는 보이지 않다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만 별도의 창을 띄워 속옷을 파는 것이다.

 여기서 파는 속옷은 옷 안에 받쳐 입거나 단순히 몸매를 보정해주는 일반적인 속옷과는 좀 다르다. 일단 파격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권태기 부부를 위한 속옷이 많다.

 속옷 야시장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증가 추세다. 야시장이 열리면서 이 시간대의 속옷 판매 비중은 18%로 5%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몰 이나영 언더웨어 담당은 “고객들이 일반 매장에서 구입하기 부담스러웠던 제품들을 온라인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앞으로 상품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형 백화점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청소년들이 보기에 선정적인 속옷을 파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몰 측은 “19세 이상 성인인증이 된 고객들만 상품 조회와 구매가 가능하다”며 “청소년들은 접속할 수 없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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