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실물경제지표 증가율 급격히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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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출하, 소비 등 실물경제지표의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1.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출하는 9.2%, 도소매판매는 4.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만해도 생산과 출하는 20%대, 도소매판매는 13%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80%선 안팎에서 움직이던 제조업평균가동률도 10월에는 76.4%로 떨어졌다. 다만 설비투자는 정보통신관련 부문의 투자가 지속돼 전달의 18.6%보다 높은 20.3%의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은 "실물경제지표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소비 둔화영향이 컸으며 작년 10월 지표가 높았던 것에 따른 상대적 반락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관련 지수인 도소매판매는 자동차판매와 소매업 판매 부진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으며 휴대폰, 자동차 등 내수용소비재출하도 0.1% 감소했다.

반면 생산자제품 재고는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반도체, 자동차, 의복 및 모피등의 재고가 늘어나 작년동기대비 18.8%나 증가했으며 재고율은 출하가 크게 둔화된 탓에 80.6을 기록, 전달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달보다0.8포인트 낮아져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 8월 3.6%에서 9월 2.8%,10월에는 1.4%로 하락해 조정국면에 접어든 경기의 재상승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박화수(朴華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가 지표상으로 크게 나쁜것은 아니다"라면서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는지는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고 다음달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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