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사퇴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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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57·사진) 감독이 사퇴한다.

 인천 구단의 한 관계자는 10일 “허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 11일 광주 FC와의 홈경기에서 지든 이기든 사임 발표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비난과 책임이 모두 허 감독에게 돌아오자 심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인천이 시즌 초반 성적까지 부진하자 허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1승1무4패로 강등권(15·16위)의 바로 위인 14위에 머물러 있다. 허 감독은 시즌 전 8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 감독도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감독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지겠다. 시민구단을 이끌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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