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호신용금고 청산절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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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영업이 정지된 후 제3자 인수를 추진해온 광주상호신용금고가 인수자를 찾지 못해 청산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에 따르면 경영 자구책의 일환으로 금감원에 제출한 증자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업이 정지된 광주상호신용금고에 대해 제3자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 22일 공매일자가 지나도록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마감시한을 3일이나 연장했으나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현재 청산절차를 검토하고 있다"며 "청산절차를 밟더라도 고객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 또는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신규모 8백80여억원에 수신규모 1천3백억원대, 예금주만도 1만3천여명에 이르는 광주신용금고가 청산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상호신용금고는 경영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1차로 70억원의 증자를 하는데 성공했으나 지난 6월말까지 하기로 되어 있던 2차 증자에 실패,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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