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러시아 이동전화 시장 진출

중앙일보

입력

SK텔레콤이 러시아 와 CIS(독립국가연합)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28일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중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다케스탄 자치공화국의 DCN(Daghestan Cellular Network) 이동전화 사업자와 이동전화 서비스계약을 체결하고 29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DCN에 아날로그 이통 장비를 현물로 출자해 49%의 지분을 취득하고 2대주주로서 직접 회사경영에 참여하게 됐으며 이를 교두보로 인구대비 1% 미만의 낮은 이동전화 보급률로 잠재력이 큰 러시아 및 CIS지역 시장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다케스탄공화국의 경제규모나 국민소득에 비해 낮은 이동전화 보급률을 감안할때 2005년까지 10만명의 가입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CN은 다케스탄의 독점 유선통신 사업자인 닥스비아즈인폼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96년 설립한 회사로 삼성전자의 AMPS(앰스)장비를 통해 아날로그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AMPS장비 생산중단에 따른 시스템 용량부족으로 신규가입을 사실상 중단해왔다.

다케스탄 공화국은 인구 250만명에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카스피해 연안에서 최근 발견된 대규모의 유전이 본격 개발될 경우 러시아 연방내에서도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작년 7월 몽골 제2 이동전화 사업자인 Skytel 사에 아날로그 장비를 현물로 출자해 25%의 지분을 획득하고 해외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금년 10월에는 베트남 CDMA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 내년부터 15년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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