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언비어 대대적 단속

중앙일보

입력

경찰청은 2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각종 악성 유언비어 유포행위에 대해 전 경찰력을 투입,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정치.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경제질서를 교란시키는 등 각종 악성 유언비어 유포행위가 심각한 지경" 이라며 "수사.방범.정보.보안.파출소 외근직원 등을 총동원하여 유인물 배포 및 인터넷 상 유언비어 유포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 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일련의 벤처기업 등의 불법대출에 따른 정부의 금융정책 비난 행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등 4대 공공부문 개혁에 따른 노사분규.파업 등 조장 행위 ,은행.증권회사.제2금융권 등 금융가에 조직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 시장경제 불안 조성 행위 ,기타 정치.경제 불안 조성행위 등에 대해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언비어 유포자 등에 대해선 증권거래법.도로교통법.명예훼손죄.경범죄처벌법 등 각종 관련 법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경찰의 이례적인 유언비어 강력 단속 방침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최근 지하철 역 등에서 터무니 없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이 살포되는 등 각종 유언비어로 인한 사회 불안이 심각한 수준" 이라며 "정치.경제 안정과 사회 질서 확립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협조를 부탁한다" 고 답했다.

강주안 기자<joo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