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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저축은행 … 5%대 금리 주는 곳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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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축은행 사태라는 홍역을 치른 뒤 저축은행들이 점차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부실의 위험이 없는 우량 저축은행 중심이다. 돈이 돌아오고 금리도 떨어지는 추세다. 누가 뭐래도 고정금리로 저축은행만 한 곳이 없다는 소비자층이 여전히 광범하게 포진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적금이건 예금이건 5%대 금리를 제시하는 곳은 저축은행이 거의 유일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적금의 평균 금리는 4.94%. 1년 전(5.13%)과 비교하면 0.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는 1%포인트 정도 높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게 많다. 저축은행 간 금리 차이가 커서 일부 저축은행은 시중 은행보다도 금리가 낮을 수 있다. 무턱대고 집 근처 저축은행을 찾을 일이 아니란 얘기다.

 예를 들어 대구·경북 지역의 참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 적금에 5.6%의 이자를 준다. 서울의 HK저축은행이나 인천·경기 지역의 한국투자저축은행(각 4.3%)과 비교하면 금리가 1.3%포인트 높다. 다만 금리가 높은데다 다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 등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나 재테크 포털 모네타(www.moneta.co.kr)에 가면 전국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를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

 또다시 부실로 인한 영업정지 바람이 불까 걱정된다면 반드시 예금자 보호 기준을 지켜야 한다. 한 저축은행에 가입한 예금은 5000만원까지만 원리금이 보장된다. 따라서 여러 곳에 나눠 예금하는 게 안전하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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