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증시 … 코넥스 이르면 연내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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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코스닥 상장이 어려운 창업·중소기업 주식을 위한 전용 시장이 만들어진다. 금융위원회는 5일 진입·퇴출 요건과 공시의무 등을 대폭 완화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가칭·KONEX·Korea New Exchange)를 이르면 연내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진웅섭 자본시장국장은 “주식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을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코넥스엔 자기자본·매출·당기순이익 중 한 가지가 코스닥 진입요건의 10분의 1 이상 3분의 1 이하인 중소기업이면 진입할 수 있다. 업종 제한도 없다. 퇴출도 해산이나 회생절차 기각 등 즉시 상장폐지 요건이 되거나 감사의견 부적정, 의견거절 등을 받을 경우로 한정된다.

 시장 참여자는 증권사·펀드·정책금융기관·은행·보험사 및 각종 연기금 등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로 제한된다.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를 허용하기에는 투자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펀드를 통한 개인의 간접 투자는 허용된다. 증권가에선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 대기업은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중소기업은 코스닥과 프리보드로 나뉘어 있는 현재 거래소 시스템에서 코넥스가 설 자리가 어정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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