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목사 일대기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추진

중앙일보

입력

통일운동가 문익환(文益煥)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제작이 남북합작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문 목사의 3남 성근(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이사장, 영화배우)씨는 22일 "이번 방북기간중 북측관계자에게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제작의사를 타진해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난 94년 타계한 문 목사가 생전에 설립한 '통일맞이 겨레 7천만모임'과 한신대측은 문 목사의 일대기나 평전 등을 토대로 애니메이션 또는 실사영화를 남북합작으로 제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통일맞이 겨레 7천만모임과 한신대측은 문학인 김형수씨에게 의뢰한 대본작업이 진척되면 북측과 본격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문성근씨는 "시나리오 작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상세한 얘기를 북측인사들과 나누지 못했지만 그 의지를 확인한 만큼 남북합작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이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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