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열광 '인형女' 엄마 "딸 임신하면 소스라칠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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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얼굴, 앵두같이 빨간 입술 등 인형 같은 외모로 '구체관절녀'로 불리는 영국 소녀 비너스 앤젤릭(Venus Angelic). 전세계 수많은 소녀 네티즌들이 그녀의 독특한 화장법에 열광하고 있다. 팬들에게 앤젤릭은 실제 인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녀의 가족조차 이젠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삶이 어색하다고 할 정도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앤젤릭은 최근 영국 지상파 채널 ITV에 자신의 어머니와 동반 출연했다. 어색한 화장법에 공주 같은 의상만 입는 앤젤릭이 때론 세간의 눈총을 받는데 대해 어머니 마가렛 팔레모는 "리본과 주름 장식을 좋아하는 순수한 소녀일 뿐"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딸의 독특한 외모에 많이 익숙해졌다. 오히려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이 상상되지 않는다고 한다. 팔레모는 "딸이 후에 임신해서 집에 온다면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라며 "술에 취하거나, 담배를 피운다면 많이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젤릭은 일본 만화 영화를 접한 뒤 독특한 화장법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늘 머리는 금발로 유지했고 매일 드레스를 차려 입었다. 그녀는 파우더와 아이섀도우, 마스카라를 사용해 인형처럼 화장하는 영상 70여 편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페이스북엔 1만3000여 명의 팬들이 있다. 특히 일본 여성들의 호응이 뜨겁다.

일각에선 어린 소녀가 너무 일찍 어른처럼 행세하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영국 CBT&ampamp;상담서비스의 그레이 박사는 "지나친 걱정과 압박은 정상적인 삶의 단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 나이에 맞는 평범한 삶이 가장 최선이라는 것이다.

[사진=동영상 캡처 및 www.venusange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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