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영국산 쇠고기.양고기 수입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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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광우병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 디 벨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드레아 피셔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 독일 정부는 영국산 쇠고기에 대해 재차 수입 금지조치를 시행하고 아울러 양고기에도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다는 정보에 따라 양고기도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심지어 독일 보건부는 지난 몇년 동안 광우병 발병 지역인 프랑스에서 수개월 이상 체류하고 돌아온 사람들에 대해 헌혈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인간에게 발생하는 광우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베어벨 횐 노르트라인-베스팔렌주 환경장관은 유럽 공동의 광우병 대책과는 별도로 독일 자체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대해 유럽 차원에서 광우병 문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유럽 각국이 광우병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이탈리아가 프랑스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시킨 데 이어 스페인,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도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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