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http://embassy.kcom.ne.jp)의 `한국소개(Introduction)'' 코너에 독도가 빠진 한반도 위성사진이 실려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한반도 위성사진에는 독도와 울릉도가 빠져있을 뿐 아니라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알리는 문구나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어떤 해명도 없는 상태.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는 이에따라 성명을 내고 "독도가 빠진 위성사진은 정부가 일본과의 `외교마찰''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지운 것"이라며 항의했다.
독도수호대는 "다른 나라 한국대사관에는 없는 사진이 유독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만 독도가 빠진 채 실린 것은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이번 사건은 최근 발생한 주한일본대사 및 일본 총리의 독도망언이 우리 정부의 묵인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면서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과 및 주일 한국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외교통상부는 그러나 "독도를 포기했다는 독도수호대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같은 주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는 독도가 표시된 별도의 지도가 있다"면서 "기술상 문제로 인공위성 사진에는 독도가 빠진 것 같아 그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지리학과 오충원(30.박사과정 수료)씨는 "현존하는 인공위성들이 찍는 위성사진은 해상도가 뛰어나 독도와 울릉도가 항상 표시된다"면서 "하지만 한반도 중심으로 사진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독도와 울릉도가 빠지는 것은 관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