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사이버 논술지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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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가 중대한 변수로 떠올라 일부 상류층에서 `고액 족집게 논술과외''가 성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한 `사이버 논술과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이버 공간을 이용할 경우 아예 무료이거나 비용이 저렴한 데다가 e-메일이나 대화방을 이용하면 `독선생''을 모신 듯 1대1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현직 국어교사에서부터 대학강사, 학원강사, 전직 기자, 명문대 및 대학원 재학생 등 논술교사도 다양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한 명 또는 여러명으로부터 `골라서 배우는 묘미''도 있다.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 7명이 만든 `119study.com''사이트는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이 방문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월3회 첨삭지도에 1만5천원.

서울대 국문과 출신 전현직 학원강사들로 지도교사가 짜여진 사이트인 ''논술이''(http://www.nonsuri.pe.kr)에는 수능이 끝난 후 이틀동안 신입회원이 줄을 잇고 있다. 두달간 지도비로 11만원을 받지만 고액 논술과외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 e-메일 주소가 `stepyo@hanmail.net''인 김모군은 "내가 작성한 논술문에 대해 즉각즉각 첨삭지도를 받을 수 있어 가입했다"며 "학교나 입시학원에서 논술특강을 듣고 있는 친구들도 사이버 논술지도를 함께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전현직 학원강사들이 운영하는 ''퀘스천스''(http://www.questions.co.kr)와 같이 무료사이트도 상당수 있어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일선 고등학교 국어선생님들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논술 지도를 해주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 K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둥근 책상 논술방''이나 J고교 학생들의 ''논리와 비판적 사고''처럼 일선 고교에서 운영하며 일반 학생에게 개방된 논술 홈페이지도 여럿 있다.

PC통신에서도 대일논술아카데미(go daeil,하이텔.나우누리), 한걸음논술(go onestep, 하이텔), 논술세대(go nonsul, 나우누리) 등 논술지도방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전현직 기자들이 운영하는 `논술신문''(go nie, 나우누리)은 각종 논술 자료와 잘쓴 글, 잘못쓴 글 등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신문기사 등에서 발췌한 예시자료도 충실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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